■오픈월드 같은 세계관에 탄탄한 스토리라인의 예능
'대탈출' 제작진의 클래스가 다른 미스터리 어드벤처


'여고추리반'은 미스터리 어드벤처 스릴러 예능으로 ‘대탈출’ ‘더 지니어스’ 등의 제작을 담당했던 정종연 PD의 작품이다. 추리 예능계의 장인답게 기존의 작품들처럼 반전과 복선 그리고 짜여 있지 않는 신선한 전개 등을 담고 있는 재미있는 작품인데, 처음 시즌 1은 tvn을 통해서 방영하다 국내 OTT '티빙'을 통해서 방영하고 시즌 2도 티빙 단독 방영을 하고 있다. 확실한 아이덴티티(identity)를 가지고 있는 예능인만큼 '여고추리반2'는 티빙 유료 구독자 가입 증가의 톡톡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인데, 어떠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을까?
게임이랑 비교하면 좀더 이해가 빠르다. 먼저 제한적인 공간인 '태평여고' 라는 공간에서 한정된 '캐릭터' 학생들과 각 과목 선생님들, 보육교사, 교장, 교감, 매점 주인, 관리인, 사유지 아저씨, 형사, 한약사 등이 존재한다. 한정되어 있다고 하지만 꽤 많은 캐릭터들이다. 제작진은 이처럼 제한된 공간과 제한된 인물들을 통해서 퀘스트를 풀어갈 수 있는 여러 열쇠들을 각 공간과 인물들에 배치를 해놓는다. 어드벤처 게임처럼 플레이를 하다가 어쩌면 열쇠들을 다 발견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퀘스트를 깨버릴 수도 있다. 시청자들은 이처럼 자신이 직접 비밀을 헤처 나가는 것처럼 주인공이 되어 같이 풀어나간다. 태평 여고 안에서도 많은 장소들이 있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는 전개와 잘 만들어 놓은 재료들과 장치들을 통해서 출연진들은 퀘스트를 완료하기도 한다. 그래서 재밌다. 의도한 데로 나오지 않는 리얼한 다큐멘터리처럼

■특색있는 5인의 주인공


시청자들과 함께 이 게임을 풀어갈 주인공들은 '여고추리반' 시즌1과 동일한 5명의 여걸들이다. 개그맨 장도연, 전아나운서 박지윤, 아이돌 최예나와 비비 그리고 개그맨 재재 이들은 각자 자신이 잘하는 특기들을 가지고 어려운 퀘스트들을 하나하나씩 풀어나간다. 우리는 이런 점에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것과 같은 공감을 형성하고, 또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은 '대탈출'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대탈출'을 시즌4까지 모두 다 챙겨 봤기 때문에 '여고추리반' 또한 재밌게 감상 중이다.
■막강한 팬덤을 형성한 여고추리반
'여고추리반2'는 시즌1부터 팬덤이 형성된 만큼 상당히 탄탄하고 치밀하게 짜여 있는데 태평 여고의 역사부터 각 장소들 그리고 인물 설정과 연기까지 뭐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태평여고의 역사 및 사건
1931년 11월 10일 - 태평여자고등학교 설립
2012년 12월 12일 - 의상 보육원 폭발 사고 발생
2013년 9월 9일 - 태평면 농약 살인사건 발생
2021년 5월 28일 - 태평여고 도시락 식중독 사건 발생
2021년 10월 31일 - 태평여고 할로윈 파티
2021년 11월 14일 전 - 몰카사건 발생?
태평여고의 시설
본관 > 교장실, 교무실, 도서실, 보건실, 교실, 컴퓨터실, 미술실, 다목적실, 엘리베이터, 옥상
별관 > 교사휴계실, 동아리방(추리반,영자신문반,사진반)
뒷마당 > 급식실, 매점, 기증석
앞마당> 철제팬스,
학교외부> 이베쓴 한약방, 저수지, 만나 분식
급식창고>
이처럼 실제 존재하는 고등학교가 배경이기 때문에 공간 또한 완벽하다. '여고추리반' 이 기존 예능 '대탈출'과 다른 점은 대탈출은 각회 차마다 다른 공간이 배경이었다고 하면(길어도 2~3회) 여고 추리반은 전체적인 공간이 훨씬 더 크고 인물들이 많기 때문에 호흡이 긴 예능이라고 보면 되겠다. 한 시즌마다 공간 배경은 같은 여고 추리반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대탈출'보다 몰입이 더 잘되는 거 같고 게임을 하는 느낌이 더 들게 만드는 예능인 거 같다. '여고추리반2'
■넷플릭스 독주 속에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티빙'

킬러 콘텐츠 '여고추리반2'의 인기에 힘입어 티빙은 1년 만에 유료 가입자 수가 3.5배나 증가했다고 최근 보도된 기사를 보면 확인할 수 있는데 올해 '티빙'의 라인업을 보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코믹을 무기로 한 '내과박원장'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시리즈 작품으로 기대가 되는 '욘더'와 넷플릭스 '지옥'으로 주목을 받은 연상호 감독의 '괴이' 그리고 작년 히트작들의 후속작들인 '유미의 세포들 시즌2'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등도 있으며, 또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돼지의 왕' 40대 가장의 성장기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어찌 보면 '지금 우리 학교는' 과 비슷한 디스토피아 설정인 '방과 후 전쟁활동' 미스터리 스릴러 '장미맨션' 음식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목소리로 선보이는 음악 예능 '얼라이브(ALIVE)등의 예능 프로그램도 공개 예정이다. 또한 '티빙' 은 분데스리가, U-23 아시안컵, 여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테니스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등 스포츠 경기 중계도 할 예정이다.

'티빙'의 성공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기준이지만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두 달 전인 2021년 12월 13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독주에 비해 한국에서 죽 쑤고 있는 디즈니 때문에 토종 OTT연합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앞서기도 했다. 두 달이 흐른 지금은 아무래도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이 대박을 치고 있기 때문에 밀리고 있을 것이겠지만 이 같은 '티빙'의 성장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